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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3분기 실적 기대 커진 이유…렉라자 로열티와 J코드 효과

읽는 시간 약 8분

상반기 매출 1조원을 넘어선 유한양행이 3분기에도 성장 흐름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적을 좌우할 핵심 변수는 미국에서 판매 중인 폐암 신약 렉라자의 처방량과 해외 로열티다.

특히 렉라자와 함께 사용하는 존슨앤드존슨의 피하주사 치료제 ‘리브리반트 파스프로’가 미국에서 영구 보험 청구 코드인 J코드를 확보하면서 의료기관의 처방 부담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한양행 2분기 매출 6,395억원

유한양행은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395억원과 영업이익 66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0.4%, 영업이익은 34.1%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유한양행 2분기 경영실적 자료

실적 개선에는 렉라자의 유럽 허가와 관련된 마일스톤 3,000만달러가 반영됐다. 해당 기술료는 원래 1분기 반영이 예상됐지만 수익 인식 시점이 2분기로 이연됐다.

마일스톤은 계약상 허가나 임상, 판매 등 일정한 조건을 달성했을 때 일시적으로 받는 기술료다. 반면 판매 로열티는 실제 의약품 매출에 연동돼 반복적으로 발생한다.

따라서 3분기부터는 일회성 기술료보다 미국 내 렉라자 판매 확대에 따른 경상 로열티가 얼마나 증가하는지가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렉라자와 라즈클루즈는 같은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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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라자는 유한양행이 개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성분명은 레이저티닙이다. 미국에서는 존슨앤드존슨이 ‘라즈클루즈(LAZCLUZE)’라는 제품명으로 판매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렉라자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존슨앤드존슨에 이전했다. 이에 따라 개발과 허가 과정에서 발생하는 단계별 기술료와 제품 판매에 연동된 로열티를 받는다.

제품명이 다르기 때문에 별개의 신약처럼 보일 수 있지만 국내 렉라자와 미국 라즈클루즈는 모두 레이저티닙을 주성분으로 한다.

미국에서는 라즈클루즈를 존슨앤드존슨의 아미반타맙 계열 치료제인 리브리반트와 병용하는 방식이 주요 처방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다.

리브리반트 파스프로란?

기존 리브리반트는 정맥에 약물을 투여하는 정맥주사 방식이었다. 리브리반트 파스프로는 이를 피부 아래에 주입할 수 있도록 변경한 피하주사 제형이다.

피하주사 방식은 정맥주사와 비교해 투약 과정이 간편하고 의료기관에 머무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환자의 투약 편의성이 개선되면 병용되는 라즈클루즈의 처방 확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리브리반트 파스프로는 라즈클루즈와 함께 투여하는 치료제로 안내되고 있으며, 영구 J코드도 현재 제공되고 있다. 리브리반트 파스프로 공식 의료진 안내

미국 J코드는 무엇인가?

미국에서는 병원이나 전문 클리닉이 의약품을 먼저 구입해 환자에게 투여한 뒤 보험사에 비용을 청구하는 방식이 널리 활용된다. 이를 ‘바이 앤드 빌(Buy and Bill)’ 구조라고 한다.

새로운 의약품은 출시 초기 임시 청구 코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정산 과정이 복잡하거나 대금 회수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의료기관은 고가의 의약품을 먼저 구매해야 하므로 보험금 지급이 지연되면 자금 부담이 커진다.

영구 J코드가 적용되면 의약품별로 표준화된 보험 청구 코드를 사용할 수 있다. 전산 처리와 비용 정산이 단순해지고, 의료기관이 부담해야 하는 행정 절차와 지급 불확실성도 줄어들 수 있다.

구분임시 코드영구 J코드
적용 시점신약 출시 초기정식 코드 발급 이후
보험 청구임시 기준 사용표준화된 코드 사용
정산 과정상대적으로 복잡전산 처리 간소화
의료기관 부담정산 지연 가능성청구·회수 편의성 개선

리브리반트 파스프로의 영구 J코드는 2026년 7월 1일부터 적용됐다. 시점상 3분기부터 실제 처방과 매출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J코드가 유한양행 실적과 연결되는 과정

리브리반트 파스프로의 J코드가 유한양행 매출로 바로 잡히는 것은 아니다. 보험 청구 편의성이 실제 처방 증가로 이어지고, 병용되는 라즈클루즈 판매가 늘어야 유한양행의 로열티도 확대된다.

그 과정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1. 리브리반트 파스프로에 영구 J코드 적용
  2. 미국 의료기관의 보험 청구와 정산 편의성 개선
  3. 리브리반트 파스프로 처방 확대 가능성 상승
  4. 병용 치료제 라즈클루즈의 판매량 증가
  5. 유한양행이 받는 렉라자 판매 로열티 확대

J코드 발급은 처방을 지원하는 제도적 기반이지만 판매 증가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처방은 치료 효과와 안전성, 보험사의 보장 범위, 의료진의 선택 및 경쟁 치료제의 시장점유율에 따라 달라진다.

마일스톤에서 반복 로열티로 전환

유한양행의 기존 의약품 사업과 해외 원료의약품 사업은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제공한다. 그러나 일반적인 제약사업은 연구개발비와 판촉비, 제조원가 등이 지속해서 발생한다.

렉라자 로열티는 상대적으로 추가 비용 부담이 작아 매출 증가가 이익 개선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렉라자가 유한양행의 고수익 성장동력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2분기 실적에는 유럽 허가에 따른 대규모 마일스톤이 반영됐다. 3분기부터 시장이 주목하는 부분은 미국 판매에 따른 반복적인 로열티 수익이다.

라즈클루즈의 월별 처방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J코드 효과까지 더해진다면 유한양행의 수익 구조가 일회성 기술료 중심에서 지속적인 판매 로열티 중심으로 이동할 수 있다.

마리포사 임상 결과도 중요

렉라자의 장기적인 처방 확대를 결정할 또 다른 변수는 ‘마리포사(MARIPOSA)’ 임상시험이다.

시장에서는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인 mOS의 구체적인 결과에 관심을 두고 있다. 전체생존기간은 치료를 시작한 뒤 환자가 생존한 기간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다.

긍정적인 장기 생존 데이터가 확인되면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임상적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다. 반대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처방 확대 속도와 시장점유율 전망이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단기적인 J코드 효과뿐 아니라 후속 임상 데이터와 미국 의료현장의 처방 흐름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

iM증권의 유한양행 실적 전망

iM증권은 2026년 유한양행의 연결 매출이 전년보다 6.7% 늘어난 2조3,32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1,276억원으로 전년 대비 22.3% 증가한 수준이다.

구분iM증권 전망
2026년 연결 매출2조3,324억원
매출 증가율6.7%
2026년 영업이익1,276억원
영업이익 증가율22.3%
렉라자 파이프라인 가치7조8,000억원
목표주가14만원
투자의견매수

렉라자의 파이프라인 가치는 중국 판매 사례와 예상 점유율을 반영해 기존 7조6,000억원에서 7조8,000억원으로 높였다.

다만 유한양행의 기존 영업가치 추정치를 낮추면서 목표주가는 15만원에서 14만원으로 하향했다. 렉라자의 가치는 높게 평가했지만 회사 전체 사업가치에 대한 일부 조정이 함께 반영된 결과다.

증권사의 실적 전망과 목표주가는 회사가 보장하는 수치가 아니다. 향후 처방 실적과 환율, 로열티 인식 시점 및 임상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3분기에 확인해야 할 핵심 지표

유한양행의 3분기 실적을 판단하려면 단순한 매출 증가보다 렉라자 관련 수익의 성격과 지속성을 살펴봐야 한다.

  • 미국 라즈클루즈의 월별 처방량
  • 리브리반트 파스프로의 J코드 적용 이후 판매 추이
  • 렉라자 해외 로열티의 실제 증가 폭
  • 일회성 마일스톤을 제외한 영업이익
  • 마리포사 임상의 추가 생존 데이터
  • 미국 보험사의 보장 범위와 처방 환경

J코드 적용은 렉라자 처방 확대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요인이다. 하지만 실제 실적 개선 여부는 미국 시장에서 병용요법이 얼마나 빠르게 확산되는지에 달려 있다.

결국 유한양행의 기업가치를 평가할 때는 2분기에 반영된 일회성 기술료보다 3분기 이후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판매 로열티가 어느 수준까지 성장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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