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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목표가 상향, 동박 수요와 흑자 전환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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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박 판매가 늘어나는데도 적자는 이어질 수 있다. 새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불량이 발생하거나 공장을 가동하는 초기 비용이 커지면, 늘어난 매출이 곧바로 이익으로 연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최근 실적 전망에도 이런 상황이 반영돼 있다.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 AI 관련 수요는 확대되고 있지만 생산 효율을 높이는 과제가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2026년 9월 17일 보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목표주가를 5만1,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높였다. 기존 매수 의견도 유지했다.

목표가 상향의 배경은 판매량 증가와 가공비 인상 가능성이다. 다만 증권사는 단기 적자가 이어진 뒤 2027년 2분기부터 본격적인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1. 배터리용 동박과 회로용 동박의 수요가 함께 늘고 있다

동박은 구리를 얇게 가공한 소재다. 어떤 제품에 사용되는지에 따라 요구되는 특성과 수요의 흐름이 달라진다.

기사에서 소개한 성장 요인은 크게 두 가지다.

구분주요 사용 분야수요 증가 배경으로 제시된 내용
전지박배터리북미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 수요
회로박전자회로·기판AI 관련 고성능 전자제품 수요

NH투자증권은 북미 완성차업체의 전기차 배터리와 삼성SDI의 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 수요를 전지박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회로박에서는 AI 수요 확대에 주목했다.

에너지저장장치는 생산한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시점에 사용하는 설비로, 일반적으로 ESS라는 약칭으로 불린다.

증권사는 경쟁업체들이 회로박에 집중하는 흐름도 전지박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수요가 회복되는 상황에서 공급 여유가 줄어들면 가격 협상 여건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같은 동박이라도 전기차·ESS·AI 시장의 변화가 서로 다른 경로로 주문에 영향을 준다.

따라서 전체 산업의 성장률뿐 아니라 회사가 어떤 제품을 얼마나 공급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2. 3분기 판매량은 증가하지만 영업손실이 예상됐다

NH투자증권이 제시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2026년 3분기 전망은 다음과 같다.

항목전망치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2,634억 원83% 증가
동박 판매량8,400톤83% 증가
영업손익229억 원 손실적자 예상

판매량은 전 분기보다도 3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영업손실 전망치는 증권사 추정치 평균보다 큰 수준으로 소개됐다.

판매가 늘어나는 가운데 손실이 남는 이유로는 신규 제품의 낮은 수율과 공장 가동 초기 비용이 지목됐다.

수율은 생산 과정에서 정상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제품이 나오는 비율을 뜻한다. 같은 자원과 시간을 투입해도 판매 가능한 제품이 적게 나오면 단위당 생산비가 높아질 수 있다.

여기에 말레이시아 5공장 가동에 따른 분기 약 50억 원의 고정비 부담도 반영됐다.

판매량 증가가 이익으로 이어지려면 생산량뿐 아니라 정상 제품을 만드는 비율도 함께 높아져야 한다.

공장 가동 초기에는 생산이 안정되기 전에 비용이 먼저 발생할 수 있다. 이 간격이 얼마나 빨리 줄어드는지가 실적 개선 속도에 영향을 준다.

3. 가공비 인상은 구리 가격 상승과 구분해야 한다

NH투자증권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2027년부터 동박 가공비를 킬로그램당 1~2달러 인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기사에 제시된 인상률은 약 25~50%다.

여기서 가공비와 동박의 전체 판매가격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구리 원료의 가격 변화와 이를 동박으로 가공하는 데 대한 대가는 서로 다른 요소다. 가공비가 25~50% 높아진다는 설명을 제품의 전체 판매가격이 같은 비율로 오른다는 의미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증권사는 가공비가 킬로그램당 1달러 인상될 때 연간 영업이익에 약 500억 원 기여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다만 이는 일정한 판매량과 비용 등을 전제로 한 계산이다. 실제 효과는 인상이 적용되는 물량과 시점, 환율, 생산원가에 따라 달라진다.

가공비 인상 계획이 고객과의 계약에 얼마나 반영되는지, 그동안 생산비는 어떻게 변하는지가 중요하다.

수요 증가로 가격 협상 여건이 좋아지더라도 모든 물량에 같은 조건이 즉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4. 고성능 제품은 출하 이후에도 수율 개선이 필요하다

기사에서는 ESS용 6마이크로미터 전지박과 고성능 회로박의 초기 생산 효율이 실적 부담으로 언급됐다.

고성능 회로박은 제품별 진행 단계에도 차이가 있었다.

  • CPU용 HVLP3급 회로박: 2026년 8월부터 출하가 시작된 것으로 소개됐다.
  • GPU용 HVLP4급 회로박: 보도 당시에는 아직 출하 단계에 진입하지 못한 것으로 설명됐다.

이 구분은 중요하다. 출하를 시작했다는 것은 제품이 고객에게 공급되는 단계에 들어갔다는 의미지만, 생산 효율과 이익률까지 안정됐다는 뜻은 아니다.

초기 공급 이후에도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불량을 줄이며, 고객의 주문량에 맞춰 생산해야 한다.

아직 출하하지 않은 제품은 생산 일정과 고객 공급이 실제로 진행되는지부터 확인할 필요가 있다.

신제품 개발, 첫 출하, 안정적인 양산은 각각 다른 단계다.

제품의 기술 수준이 높아지는 것과 회사 전체의 수익성이 개선되는 시점 사이에는 차이가 생길 수 있다.

5. 2027년 흑자 전환 전망은 판매량·가격·원가가 함께 개선된다는 기대다

NH투자증권은 동박 판매량이 2026년 약 2만9,000톤에서 2027년 약 4만4,000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판매량이 늘면 매출 기반이 커지고, 기존 시설에서 발생하는 고정비를 더 많은 물량에 나눌 여지가 생긴다. 여기에 가공비 인상과 수율 개선이 더해지면 수익성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증권사가 제시한 본격적인 흑자 전환 시점은 2027년 2분기다. 그 전까지는 낮은 수율과 초기 생산 확대 비용의 영향으로 적자가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이는 확정된 일정이 아니라 향후 생산과 판매 조건을 반영한 전망이다. 고객 주문과 가공비 협상, 신제품의 생산 안정화가 예상보다 늦어지면 실적 개선 시점도 달라질 수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다음 실적에서는 판매량 증가와 함께 제품별 수율, 가공비 반영 정도, 공장 운영비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늘어난 주문이 실제 이익으로 연결되는지는 이 세부 수치에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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